안녕하세요?
오늘은 '더 원' 이라는 책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소설류를 읽고 싶어서 서점에 가자마자 소설코너로 갔어요.
책 겉표지에 '매칭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이 눈길을 끌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 존 마스는 프리랜서 작가 겸 기자 인데요,
자유기고가로서 데뷔 소설이 출판사 수십 곳에서 거절당한 뒤
자비로 출판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책 [더 원]은 유전자를 통해 영혼의 상대를 찾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스릴러로,
참신한 설정과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독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책의 전체적인 배경은 자기 매치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짝을 찾아주는 매치 회사에 자신의 DNA를 보냅니다.
매치 회사에서는 DNA 분석을 통해 매치되는 사람이 있으면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회원들은 매치의 정보를 알고 싶으면 요금을 지불하고 연락처를 얻게 됩니다.
매치는 거리, 종교, 성별, 나이 등에 상관없이 오직 DNA를 통해서만 찾게 됩니다.
책의 큰 줄거리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자신의 매치를 알게 되고 만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스포있어요^^)
첫번째 등장인물 맨디.
맨디는 SNS를 통해 매치 리처드의 추도 예배 소식을 알게 되고,
이 곳에서 그의 누나와 엄마를 알게 됩니다.
그들과 함께 죽은 리처드를 추억하고 비록 만난 적은 없지만 자신의 매치라는 이유로 맨디는 리처드를 사랑하게 됩니다.
안전한 가정을 꾸리는게 리처드의 목표였다는 얘기를 듣고 저장해놓은 리처드의 정자를 받아 임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맨디는 리처드의 예전 휴대폰을 통해 여자친구였던 한 여자를 알게 되는데
이 여자를 통해 리처드는 한 여자에게 정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며
심지어 죽지 않았고 사고로 인해 지금 요양원에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리처드의 누나와 엄마를 자신의 가족으로 느꼈지만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맨디는 이것을 리처드의 엄마와 얘기를 나누다 사고로 조산하게 됩니다.
며칠 후에 깨어난 맨디는 리처드의 엄마와 누나가 아기를 데려갔다는 것을 알고 아기를 찾으러 가고
마지막에는 리처드의 엄마와 누나 그리고 리처드 세명은 모두 혈연관계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두번째 등장인물 닉.
닉은 자신들이 진정한 매치인지 알고 싶어하는 약혼녀 샐리로 인해
매치회사에 DNA를 보내고 자신의 매치는 남자임을 알게 됩니다.
자신은 동성애자, 양성애자도 아닌데 남자와 매치된 것에 의아해 하는데
샐리의 요청으로 인해 매치인 물리치료사 알렉스를 찾아가고 느낄 수 없었던 매치의 강렬한 느낌을 받습니다.
샐리와의 관계에 감정이 없어지고 알렉스와 서로 감정을 느끼던 닉은
샐리에게 사실을 말한 뒤 헤어지고 뉴질랜드로 돌아가려던 알렉스와 함께 떠나려고 합니다.
그 때 샐리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알리고 자신과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떠날 것인지 선택하라고 합니다.
고민 끝에 닉은 알렉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이별을 고합니다.
샐리는 양수가 터져 산부인과에 있던 중에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고 아기는 제왕절개를 하여 태어나게 됩니다.
샐리와 닉은 모두 하얀 피부를 가졌는데 아기의 피부는 짙은 갈색인 것을 보고
생물학적으로 자신이 아버지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닉의 친한 친구였던 디팩이 자신과 샐리가 매치였던 것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
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임신을 하자 아내와 함께 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겨 샐리와 헤어진 것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샐리와 자신 사이에서 나온 아기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닉은 아기와 평생 함께 할 것을 다짐하고 뉴질랜드로 가서 알렉스와 함께 하게 됩니다.
세번째 등장인물 제이드.
제이드는 마을 외곽의 호텔 접수대에서 근무를 하는 자신의 일상이 지긋지긋하던 와중에
자신과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두명과 이야기를 하다 그들의 조언을 듣고
자신의 삶을 계속 이렇게 허비할 수 없어 호주에 있는 자신의 매치인 케빈을 만나러 갑니다.
케빈과는 항상 문자와 전화를 통해 연락을 하지만 영상 통화를 하지 못해 궁금해 하는데,
호주에 있는 케빈을 직접 만나고 나서 그가 림프종 4기 환자임을 알게 됩니다.
케빈을 만난 제이드는 자신이 매치를 만난 순간, 자신이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실제 모습 때문에 그러한 것인지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제이드는 케빈의 집에 더 머물게 되는데 케빈의 형인 마크에게 감정을 느껴 혼란스러워 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케빈과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 후에 케빈은 세상을 떠납니다.
그 이후에 제이드는 호주 여행을 하기로 하고 마크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마크의 어머니는 밤에 마크와 제이드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고 제이드에게 화를 내는데
마크는 사실 제이드는 자신의 매치라고 얘기합니다.
자신과 케빈이 동시에 DNA를 보냈는데 케빈은 매치가 없었고 동생을 위해 자신의 매치를 동생에게 알려주었던 것입니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제이드와 마크는 여행을 함께 떠납니다.
네번째 등장인물 크리스토퍼.
연쇄살인범인 크리스토퍼는 어플을 통해 여자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고
그들을 조사하다가 아무 감정 없이 한명씩 살인합니다.
그러던 중에 자신의 매치를 만나고 매치인 에이미가 경찰임을 알게 됩니다.
에이미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살인은 더 이상 가치없는 일임을 알게 되고
난생 처음 겪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의 목표이자 프로젝트인 30명 살인을 채우면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고
에이미와 평범하게 미래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29명을 살인하고 마지막으로 30호의 집에 찾아가 죽이려 하지만
크리스토퍼의 실체를 알고 미리 와있던 에이미에 의해 제압당합니다.
에이미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에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크리스토퍼는 더 이상 살인은 없을 것이라는 것과 에이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설득하지만
에이미는 결국 크리스토퍼가 많은 여자들을 살인한 방법으로 크리스토퍼를 죽이고 30호로 만듭니다.
다섯번째 등장인물 엘리.
과학자였던 엘리는 DNA를 통한 매치의 발견으로 인해 매치 회사의 CEO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배경만 보고 접근해오는 남자들에게 질린 엘리는 자신도 매치를 통해 짝을 찾게 됩니다.
처음에는 매치인 팀에게 자신이 비서라고 소개를 했지만
순수한 팀에게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람이 진실로 좋아지자 팀에게 자신의 실제 직업을 얘기합니다.
그럼에도 팀은 변함이 없었고 자신의 가족에게도 소개를 해주고 결혼을 약속하게 됩니다.
자신의 컴퓨터에 팀의 계정이 로그인되어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사진을 보다가
그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초기 매치 프로젝트 때 옛 직원인 것을 알게 됩니다.
팀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사무실에 와 있는 팀과 얘기를 합니다.
에이미의 옛직원이었던 어머니와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자신들도 모르게 본인의 DNA가
매치를 찾고자 하는데 쓰여졌고 이것 때문에 팀의 가정은 파탄이 납니다.
어머니와 정년을 준비해야 할 아버지는 자신의 매치를 만나고자 떠나버렸고
어머니는 술에 의존하며 살다가 매치를 찾게 되는데 매치에게 이용당하여 빚만 늘어나고 죽게 됩니다.
팀은 엘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러한 부정행위를 세계에 알릴 것이고
자신이 그동안 몰래 2백만명에 달하는 매치를 무작위로 했다는 것을 알립니다.
엘리는 한 사람으로 인해 자신의 업적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팀을 죽입니다.
그리고 경호원을 불러 이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자신의 회사직원으로 인해
사무실의 상황이 SNS를 통해 세계에 생중계 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엘리는 4개월간 살인 재판을 받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DNA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아준다는 신선한 소재와 반전이 있는 구성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매치회사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에서처럼 자신의 매치라는 이유만으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길까?
자신의 매치인줄 알고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보니 매치가 아니였다면 그 감정이 사라질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매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시간이나 감정을 소비할 일은 없지만,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나 설렘들이 사라질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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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존재의 모든 부분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했는데, 대체 미래의 어느 관계에 희망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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