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문학전집의 한 권인 [1984] 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유명한 세계 문학 중에서도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은데,
겉표지의 두 눈이 강하게 시선을 끌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버마에서 오 년간 경찰로 근무했는데,
식민 관료 생활을 하면서 인간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것에 강한 혐오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집을 나와 파리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다
런던 빈민가 노팅힐에서 혼자 생활하며 글을 썼습니다.
이 때의 밑바닥 생활을 바탕으로 1933년에 첫 번째 소설을 발표했으며,
전체주의를 혐오하여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습니다.
1945년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를 비판한 [1984] 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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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전체주의 사회인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 인물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을 극대화 합니다.
당은 정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합니다.
모든 장소에 텔레스크린을 설치하여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관찰하고
오직 당에 충성하게끔 통제합니다.
당은 현재에 맞게 과거를 끊임없이 날조합니다.
그리고 당원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당의 정치 체제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이라 잡혀간 것인데
이렇게 되면 이들은 애초에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모든 곳에서 이름과 흔적이 사라지게 되고
다른 당원들은 이 일에 대해 애기하거나 아는 척을 해서는 안됩니다.
주인공 윈스턴은 이 당에서 당원으로 일하는데
어느샌가부터 당과 빅 브라더에 대한 반항심과 거부감이 생깁니다.
일기장을 구매하는 것부터가 금지 행동인데
윈스턴은 일기장을 사고 텔레스크린의 시선이 닿지 않는
집의 구석으로 가서 당에 반하는 얘기를 적어 내려 갑니다.
당원들의 결혼도 당의 승인이 있어야만 하고
사랑으로 인한 결혼은 불가능하고
오직 당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아이를 낳고자 하는 목적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하고
당은 존재하지도 않는 반역자 골드스타인을 내세워 사람들의 증오심을 모읍니다.
윈스턴은 일하는 곳의 복도에서 우연히 당원 줄리아에게서 고백의 쪽지를 받습니다.
둘은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곳,
교외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만남을 가집니다.
일기장을 샀던 곳의 상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며
그 상점의 위층에 주인이 사용하지 않는 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윈스턴과 줄리아는 이 곳에서 만남을 지속하게 됩니다.
그 날도 여느날처럼 둘은 그 방에서 함께 있는데
갑자기 그림 뒤에 있던 텔레스크린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둘은 잡히게 됩니다.
상점의 주인은 사상경찰이었고 윈스턴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감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윈스턴은 같은 당원이었던 오브라이언에게 고문을 받으며
범하지도 않았던 죄에 대해 자백을 합니다.
그리고 당의 사상에 대해 세뇌를 당하고 교육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고 당의 잘못됨을 주장하던 윈스턴은
결국 갖은 고문으로 인해 지배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갑니다.
시간이 흐른 후 윈스턴은 풀려나게 되고
길에서 우연히 줄리아를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둘 다 예전과 같은 마음이 아니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둘은 심지어 더이상 텔레스크린이나 사상 경찰의 감시도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에 반하는 행동으로 붙잡혔다가 풀려난 여느 사람들과 같은 절차로
윈스턴은 어느날 총알을 맞고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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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였습니다.
비록 소설이지만 현실에 존재했던 전체주의를 바탕으로한 것이기 때문에
더 암울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생각하니
한 나라가, 한 지도자에 의해 인간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국가의 국민이라는 것이 감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소설의 결말도 주인공인 한 개인이,
지배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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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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