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 읽는 미국사] 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미국사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책이 잘 읽히고 재밌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펴낸 이들은 1988년에 결성된 역사 교사 단체입니다.
전국의 2000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살아 있는 역사 수업을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의 한국사 대안 교과서와 세계사 대안 교과서,
세계사 학습 교양서 등을 펴냈습니다.
책은 크게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아메리카의 원래 주인
2장 아메리카에 도착한 유럽인
3장 독립 혁명과 미국의 탄생
4장 넓어지는 미국
5장 남북 전쟁과 노예 해방
6장 산업화와 대중 사회
7장 대공황과 전쟁
8장 세계 최강국 미국의 시대
각 장의 제목만 봐도 대충 미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청바지, 콜라, 할리우드 영화와 뮤지컬 등 우리는 일상에서 미국의 대중 문화를 만납니다.
하지만 그 뿌리가 온전히 미국에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세계 각지의 문화가 이민자의 물결과 함께 미국으로 모여 들었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미국 사회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재창조되고
이렇게 미국화된 문화가 다시 세계로 퍼져 나갑니다.
저는 7장 대공황과 전쟁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1. 1920년대, 번영과 위기의 징후가 보이다.
2. 대공황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다.
3.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다.
4. 가장 참혹했던 전쟁이 끝나다.
1929년 10월 미국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로 인해 3년 동안 5000개의 은행이 문을 닫고
기업과 공장들이 무너지고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수입이 없어 물건을 살 수 없고
자연히 물건 값은 폭락하고 팔리지 않는 물건들이 창고에 가득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마비 상태가 되고 대공황이 시작했습니다.
1941년 일본의 폭격기들이 하와이의 진주만에 있는 미해군 기지를
기습 폭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태평양 함대는 불과 두 시간 만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성인 남성들에게 징집 명령을 내렸고
자동차와 기계 공장은 전차나 배, 전투기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멈추었던 다른 공장들도 전쟁에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느라 쉴 새 없이 돌아갔습니다.
순식간에 실업이 사라지면서 모든 물자와 인력이 총동원되었습니다.
일자리는 전쟁터에 나간 남성들을 대신해 여성들이 채웠고,
전쟁 중에 정부의 지출은 거의 10배가 늘어났으며
국민 총생산도 몇 년 사이에 거의 두배가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미국은 공황을 완전히 벗어났는데
제2차 세계대전,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이 미국을 공황으로부터 탈출시킨 가장 큰 공로자였습니다.
.
각 장이 시작하기 전에 전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간단하게 연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런 사건이 있었을 때
세계는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 보기에 편리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책을 읽을 때도 가끔은? 집중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역사책을 읽는 것이 꺼려질 때도 있는데
이 책은 흥미롭고 쉽게 미국사에 대해 설명을 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한 권으로 미국의 역사를 다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미국사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된다면
맞장구는 가능할 것 같아요:)
처음 읽는 세계사 시리즈에 터키사, 인도사, 중국사, 일본사도 출간되어있는데
이 책들도 부담없이 읽어보고 싶네요.
.
.
.
.
.
.
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최초의 민주 공화국.
당시 혁명적이고 진보적인 사상가들이 머릿속에서나 그려보던 나라를
현실에 만들어 낸 곳이 바로 미국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