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유성의 인연>이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2008년에 출간된 책이라 신작은 아니지만 이번에 서점에 리뉴얼되어 나왔더라구요!
저는 중고서점에서 예전에 나왔던 버전의 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다수의 저서를 낸 베스트 셀러 작가로 일본 미스터리계의 제일인자라고 하는데요,
저는이 작가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읽었던 책들 한권 한권이 재미있고 묘하게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일본 소설 코너에 가니 이 작가의 책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출간된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리뉴얼 되어 나온 것을 보고
얼마나 인기가 많았으면 또 나올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은 양식당 '아리아케'를 운영하는 부부의 자녀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 세 남매가
한밤중에 부모님 몰래 집을 나와 별똥별을 보러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스포있어요^^)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날씨가 좋지 않고 심지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별똥별은 결국 보지 못하고 세남매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고이치는 잠든 시즈나를 업은 채 집 앞쪽으로 먼저 들어가고,
다이스케는 집 뒤쪽의 골목에 자전거를 세우는데 어떤 남자가 뒷문으로 나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집으로 들어간 고이치는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된 현장을 보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가시와바라와 하기무라라는 경찰이 와서 수사를 시작합니다.
고이치는 집에 자신들 것이 아닌 우산이 놓여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지문 탐식 결과, 지문은 지워져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어 범인을 잡지 못합니다.
다이스케에 의해 몽타주도 그려지고 주변을 조사하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하고
세 남매는 집에서 각자 소중한 것 하나씩 챙기고 아동시설에서 지내게 됩니다.
성인이 된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계획적으로 사기를 쳐서 돈을 챙깁니다.
시즈나는 가명을 사용하여 남자를 만나, 직업을 보험판매원으로 속여
가입을 유도한 뒤에 이익을 챙기고 해외로 나간다는 이유 등으로 이별을 고하고 잠적합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 사기를 치는 것으로 계속 살 수 없다고 생각한 고이치는
마지막으로 부자인 젊은 남자,
유키나리 (양식당 '도가미 정'의 사장인 도가미 마사유키의 아들) 를 타깃으로 설정해
그 남자에게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를 진짜로 속여 팔고
이것을 시즈나에게 선물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크게 한 건하고 끝내려고 합니다.
시즈나와 다이스케는 자연스럽게 유키나리에게 접근했고
유키나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시즈나로부터 자신이 오픈할 도가미 정의 한 지점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습니다.
다이스케는 시즈나의 동선을 파악하며 대기하던 중에 도가미 마사유키를 보게 되고
14년 전 부모가 살해되었던 날,
자신의 집 뒤쪽에서 보았던 얼굴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도가미 정의 하야시라이스를 맛 본 시즈나는
자신의 부모가 운영하던 아리아케의 하야시라이스와 맛이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세남매는 사기는 뒤로한 채,
곧 시효가 만료되는 그 사건의 범인이 마
사유키라는 것을 밝혀내고자 합니다.
증거가 필요했던 고이치는 자신들이 집을 떠날때 챙겼던 부모님의 유품을 한데모아
차량을 도난하여 그 안에 두고 경찰이 이 것을 발견하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시효가 곧 끝나는 이 사건에 가시와바라와 하기무라는 갑자기 증거물이 나오자
범인을 잡는데 더 매진하게 됩니다.
종종 가시와바라와 연락을 하고 지냈던 고이치는
자신의 계획한대로 경찰들이 움직이는지 확인하는데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증거물이 없어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자 마지막 계획을 실행합니다.
시즈나는 유키나리의 집을 방문하여 집을 구경하다가
자신이 챙겨온 아리아케의 레시피가 담긴 노트를 유키나리의 서고에 꽂고 나옵니다.
마사유키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가택수사를 했을 경우에
경찰들이 이 노트를 발견하여 증거물로 사용되길 바라는 목적이었던거죠.
하지만 그날 밤, 이들의 계획과는 달리 유학을 떠난다는 시즈나를 위해
외국에서 할 수 있는 가정요리법을 조사하려 서고에 갔던 유키나리는 이 노트를 발견합니다.
유키나리와 만나게 된 시즈나는 14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이 도가미 마사유키이고,
증거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부탁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고이치는 유키나리를 만나 자신이 그 부부의 아들이고
도가미 정과 아리아케의 하야시라이스 맛이 똑같은 점,
그리고 자신의 동생 다이스케가 목격한 얼굴이 마사유키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듣고 유키나리는 고이치를 도와 정말 자신의 아버지가 범인인지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경찰로 신분을 속여 유키나리와 마사유키가 있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14년 전 범인이 놔두고 갔던 물건에서 마사유키의 지문과 일치한다는 것을 말하자
마사유키는 우산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유키나리는 그 물건이 우산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아냐고 묻자
마사유키는 가시와바라와 하기무라를 불러 진실을 말합니다.
자신이 그날 아리아케에 갔던 것도 맞고 다이스케가 본 사람도 자신이 맞다고 합니다.
고이치의 아버지인 아리아케 사장은 도박으로 인해 빚이 많은 상태였는데
빚이 많은 부부는 마사유키에게 하야시라이스 레시피를 돈을 받고 팔았고
그날 밤, 레시피를 가져가기 위해 가게에 갔는데
자신이 도착했을 때 이미 부부는 살해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놀라서 레시피와 자신이 챙겨왔던 우산을 가지고 나온 뒤,
그 우산이 자신의 우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늦어 그냥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아있을 자신의 우산에서 지문이 발견될 것이기 때문에
그 때, 자신이 증거로 내고자 범인의 우산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그 우산을 보여줍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도대체 남아있던 우산에는 왜 의도적으로 지문이 지워졌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지만 답을 구하지 못합니다.
우산의 손잡이에 실 같은 흠집이 줄줄이 그어져 있었는데
고이치는 그 우산을 응시하다가 갑자기 모든 게 설명되는 범인의 정체를 알아차립니다.
마사유키 집에서 나온 고이치는 가시와바라에게 다이스케에 대해 의논할 것이 있다며
따로 얘기하기를 원합니다.
14년 전 골프에 빠져서 우산으로도 골프 연습을 하는 가시와바라의 모습을 기억하는 고이치는
골프 연습때문에 우산에 흠집이 생긴 것과
범인이 깜빡하여 우산을 놔두고 간 후에 아리아케에 고이치를 포함한 세남매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현장에 와서 지문을 지울수 있는 위치는 경찰뿐이라며
모든 것이 부합하는 가시와바라가 범인이라고 말합니다.
언젠가 추궁 당할 것을 알고 있었던 가시와바라는 변명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이 돈 때문이었다며 사과를 하고 자살을 합니다.
이 후에 세남매는 가시와바라가 자신의 아들의 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수술비를 마련하고자
아리아케 부부를 살해했지만 아들은 결국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훔친 남의 돈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며
그동안 사기쳤던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자수하는 것을 마음먹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
유성의 인연 책은 총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지루함 없이 몰입하여 금방 읽었습니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만의 특유 분위기가 더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당연히 마사유키가 범인일 것이라 생각하고 이대로 끝이 나면 왠지 시시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역시 마지막에 반전이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옮긴이의 말에서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에게 무심코 던져지는 편견이나 무관심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이 소설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작가는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일깨워준 부분이었습니다.
이 소설이 그냥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이런 메시지가 있다는 것에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요,
드라마로는 어떻게 연출되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우리 , 저 별똥별 같다.
기약도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관없는 거 아닌가 (0) | 2020.10.31 |
---|---|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0) | 2020.10.21 |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 (0) | 2020.09.09 |
아몬드 (0) | 2020.08.29 |
인생의 태도 (0) | 2020.08.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