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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 MY OWN TIME (OMOT)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by 코끼리얼리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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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라는 책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교환 일기 형식의 새로운 구성이라 궁금하기도 했고

 

제목이 눈길을 사로 잡아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두 분이예요.

 

글도 쓰고 노래도 하고 제주도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요조 님과

 

책을 쓰시는 임경선 님입니다.

 

사실 저는 저자 두분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책에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한 저자가 어떤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마무리를 하면,

 

다른 저자가 전 일기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넘어갑니다.

 

그러면 첫 번째 저자가 전 일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주제를 또 말하고.

 

이렇게 주고 받는 일기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저자가 서로에게 말하고 일기를 쓰는 형식이지만,

 

책을 읽어보니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하는 얘기인 것 같고 

 

저도 주변 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잘 읽혔습니다.

 

 

저자 두분이 책을 쓰면서 강연도 하는 분들이라 그것에 대한 내용도 나오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겪고 느끼는 일들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좋은 연애가 대체 뭔지, 싫은 사람의 스타일, 완전한 이별은 천천히 등

 

특히 비슷한 연령층인 30-40대에서 많이 생각해 볼 만한 내용들이라

 

저는 더 이입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제가 책에서 정말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경선 님의 '무언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것' 에 있는 부분입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약 탈때 , 약봉투에 내 이름과 나이 반드시 적어주잖아.

 

나 그거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어렴풋이 체감은 하고 있지만 '에이, 설마, 농담이지? 거짓말이지?' 뭐 이런 느낌이야.]

 

 

약봉투 받을 때마다 제가 항상 하는 생각이었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었나봐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종이에 적혀진 실제 나이를 마주하였을 때의 느낌은 정말 매번 충격적입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느낌인데

 

사회에서 바라보는 나의 나이는 이미 완연한 어른이고 말이죠.

 

제가 어렸을때 바라본 이 나이쯤엔 많은 것을 경험해봤을 것 같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을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저만 이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것이 맞는지도 의문이고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고 생각도 많아집니다.

 

 

 

책을 읽고 나니 저보다 조금 먼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언니들에게

 

삶에 대한 조언과 생각들을 들은 것 같았습니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내용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공감도 잘 되면서 여자들이 주고 받는 대화를 들은 것처럼 책도 쉽고 잘 읽혔어요.

 

에세이만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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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하나의 통일된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좇아가며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정작 자기 인생에서는 제각각의 시계를 차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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