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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 MY OWN TIME (OMOT)

모순

by 코끼리얼리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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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순] 이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 셀러에 있는 것을 보고 선택했어요.

 

이 책은 1998년에 처음 발행되었고 2021년 다시 인쇄되었습니다.

 

책 겉표지에 쓰여져 있는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1978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온 이후,

 

소설집, 장편소설, 산문집등 다양한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은 안진진이라는 이십대후반 여자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안진진의 가족으로는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희대의 술꾼으로 술을 마시면 난폭해지고

 

집을 나가서 몇개월에 한번씩 돌아와서 돈을 가져가고

 

후에는 일년에 한번, 몇년에 한번의 주기로 집에 와서 돈을 가져갑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가정을 이끌고

 

남동생은 군대를 다녀온 후에 조직에 들어갑니다.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여동생이 있는데

 

마치 한몸처럼 평생을 살다가 결혼식마저 같은 날에 합니다.

 

어머니와 이모는 결혼 전까지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삶을 살아왔지만, 

 

결혼 후에는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어머니는 술꾼 남편을 만나서

 

자식들을 남편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여동생 집으로 보내기도 하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가정을 이끕니다.

 

 

반면에 이모는 자상하고 부유한 남편 덕분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여유롭게 살아갑니다.

 

자식들도 해외에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별다른 걱정없이 살아갑니다.

 

항상 조카 안진진과 언니에게도 신경을 쓰고

 

언니가 뾰족한 말을 해도 다 받아넘기는 착한 이모입니다.

 

 

그리고 안진진은 결혼 적령기에 있는데

 

모든 것을 계획하며 살아가고 여유로운 집안의 남자인 나영규와

 

자연을 사랑하고 가난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형과 열심히 살아가는 김장우

 

사이에서 고민하며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배경은 이렇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의 책일 수도 있지만,

 

쉽게 잘 읽히면서 재미있었습니다.

 

열일곱개로 나뉘어진 책의 매 차례마다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마냥 부럽고 근심 걱정 없어보이는 삶의 이모였기에,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이모의 자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많은 소재들이 책의 제목인 모순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래 전에 출간되었던 책이 다시 베스트 셀러가 된 것에

 

기대감이 컸는데 책을 읽어보니 역시나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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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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