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불편한 편의점] 이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꽤 오래 베스트 셀러에 있고
평이 좋아서 구매를 하였습니다.
이쁜 책표지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저자는 2013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여러 장편소설과 산문집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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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8개의 차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해진미 도시락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삼각김밥의 용도
원 플러스 원
불편한 편의점
네 캔에 만 원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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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이 잃어버린 파우치를 찾아준 서울역의 노숙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청파동 편의점에
야간 근무자로 고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노숙자는 자신의 이름을 독고라고 불러달라 하고
몇 살이고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말을 더듬고 편의점 업무를 잘 익히지 못하지만
곧 적응을 잘하여 어엿하게 한 사람 몫을 해냅니다.
오전 파트에 일하는 아들과 트러블이 있는 엄마,
오후 파트에 일하는 취업준비생 청년,
청파동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작가,
쌍둥이 딸을 둔 영업맨,
사장 어르신의 철 없는 아들,
사장 아들에게 미행을 의뢰받은 전직 경찰 등의
시점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이들은 편의점에서 어딘가 어리숙하고 답답한 독고씨를 만나고
처음에는 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고씨 만의 정과 조언으로
그들은 각자 문제가 있던 삶에 희망을 찾고 힘을 내게 됩니다.
혼자 외롭게 지내던 독고씨는
편의점에서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생각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자신의 삶을 찾으러가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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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많은 후기들처럼 정말 책에 빠져서 금방 읽었고,
동네에 독고씨 같은 분이 있는 편의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만의 특유한 오지랖으로
여러 사람들의 고민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야기들이
참 따듯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을 만한 일들을 다루어서 더 와닿았습니다:)
현재 코로나 상황을 소설에 적용하여
상대적으로 이야기들이 더 따듯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덮고 따듯한 여운이 남아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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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결국 사람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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