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하인드 도어] 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서점에 갔다가 이 작가의 신작이 베스트 셀러에 있는 것을 봤는데요,
작가에 대해 알아보다가 데뷔작에 대한 찬사가 많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평범한 일상을 죄어오는 공포를 실감나게 묘사해
'가정 심리 스릴러' 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국의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영국 태생으로 국제 은행에서 일한 이력이 있고,
50대가 되어 딸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 발표한 데뷔작 '비하인드 도어'가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가 넘게 팔리는 쾌거를 이룬 후,
주목받으며 꾸준한 집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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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주인공 그레이스의 시점으로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며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동생 밀리의 부모 노릇을 하고,
백화점에서 일하며 지냅니다.
어느 날, 밀리와 공원에서 있던 그레이스는 잭을 만나게 되고,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하게 됩니다.
누가봐도 잘생기고 젠틀한 변호사 잭과 결혼하는 것이
그레이스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결혼 후 자신과 결혼 사람이 싸이코패스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레이스는
계속 도망치고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만
항상 한 발 앞선 잭에게 붙잡히며 그 때마다 벌을 받습니다.
집에서도 침대만 하나 있는 방에 갇혀 지내며
식사조차 잭이 가져다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잭의 동료인 애덤과 에스터 부부, 루퍼스와 다이앤 부부와 종종 식사를 하지만
그 곳에서도 혼자 있거나 다른 사람과 있지 못하고,
일거수일투족 행동과 말을 감시를 당합니다.
에스터는 그레이스와 잭이 너무 완벽하다는 것과 흠이 없다는 점,
그레이스가 휴대폰조차 없고 여자들끼리의 만남에도 잭이 온다는 점을 의아해 합니다.
폭력 여성 전문 변호사인 잭은
자신의 어머니를 포함해 여자들이 공포를 느끼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일을 의뢰받아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면서도 희열을 느끼는데,
잭에게 그레이스는 수단이며
목적은 졸업한 밀리를 데려와 공포를 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잭과 그레이스는 주말에 한 번씩 밀리를 보러 가는데,
이마저도 그레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실수를 하면 번번히 취소를 합니다.
밀리를 만나면 걸을 때도 잭이 중간에 걷고 잭이 정한 곳을 가고
심지어 둘이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합니다.
밀리는 생리를 핑계로 그레이스와 화장실에 가게 되는데
밀리는 결혼식 때 자신이 계단에서 굴렀던 것은 사고가 아니라 잭이 밀었던 거라고,
잭이 싫고 같이 살기 싫다며 잭을 죽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밀리는 자신이 잠을 자지 못하는 연기를 해서
학교에서 받았던 수면제를 꾸준히 모아 그레이스에게 전달합니다.
그레이스는 이 약을 언제 어떻게 이용해야할지 알 수 없지만,
실날같은 희망으로 생각해 무사히 자신의 방까지 들고 옵니다.
밀리의 졸업이 다가오는 어느 날, 밀리의 생일파티를 집에서 열게 되었는데
애덤과 루퍼스 부부, 자신의 친구 부부 등을 초대한 잭은
밀리가 이사를 온 후에 밀리와 그레이스는 부모님이 있는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그레이스는 자신들은 영원히 이 집에 감금당하고
두 번 다시 이들을 보지 못하겠구나 생각을 하며
잭을 죽일 계획을 생각합니다.
승소만 하던 잭이 처음으로 재판에서 지게 된 날,
잭은 그레이스 방으로 위스키 두 잔을 들고 갑니다.
그레이스는 눈이 아프다는 핑계로 눈을 봐달라며 시선을 끈 후,
잘게 갈은 수면제를 잭의 위스키 잔에 넣습니다.
잭이 위스키를 마신 것을 본 후에
그레이스는 잭의 눈에 위스키를 뿌리고 방에서 나와 숨지만,
결국 잭에게 붙잡혀 숨겨진 지하실 방으로 끌려 갑니다.
온통 빨간 색과 잔인하게 폭행당한 여자들의 그림들만 있는 이 방은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그레이스가 정말 싫어하는 방인데,
수면제의 영향으로 몸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잭을 그레이스가 공격하고
역으로 잭이 이 방에 갇히게 됩니다.
그 날 저녁 잭과 태국으로 여행을 가려고 짐을 싸놓았던 그레이스는
공항으로 가기 위해 택시 번호를 물으려고 에스터에게 전화했다가
에스터의 제안으로 집 앞에서 에스터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그레이스는 태국에 도착한 뒤에, 애덤에게 잭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좀 알아봐달라고 요청합니다.
며칠 후 잭이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고 영국으로 귀국한 그레이스는
공항에 에스터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레이스는 경찰서로 곧바로 가려고 하지만
에스터는 차가 많이 막힌다며 자신과 카페에 들렸다 가자고 말합니다.
그레이스는 다이앤과 달리 날카롭과 자신에게 적대심을 보였던 에스터 앞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에스터는 경찰이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할거라며 알려주고
그레이스가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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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단하게 요약해서 쓴 거라,
복선이 되고 근거가 되는 부분들이 빠져 있어서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어요:)
이 책에서 놀랐던 부분이 있다면
잭에게서 벗어나는데 해결책을 밀리가 제시했다는 점과
마지막 부분에 그레이스가 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에스터가 도우려고 했던 점입니다.
보호해야 할 존재로만 생각한 다운증후군의 밀리가
오히려 방법을 강구한 것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왔어요.
현실에서 겉으로는 완벽하고 좋아보이지만
실제로 그 속내와 진실은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레이스에게 이입이 되고,
책의 흡입력과 몰입감이 좋아서 금방 읽었습니다.
이제는 작가의 신작을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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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밀리의 방은 빨간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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