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ON MY OWN TIME (OMOT)

류 流

by 코끼리얼리 2022. 8. 5.
728x90

 

 

안녕하세요?

 

오늘은 [류] 라는 책에 대해 쓰고자 합니다.

 

갑작스러운 격리생활로 인해 무료함을 달래고자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대만 태생으로

 

다섯 살까지 타이베이에서 지낸 후 아홉 살 때 일본으로 왔습니다.

 

2015년 [류] 로 '20년만에 한 번 나올 만한 걸작' 이라는 최고의 호평과 함께

 

제 153회 나오키상 수상하며 

 

'지금 일본에서 가장 세계에 근접한 작가' 임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이 밖에 많은 상을 수상했고,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재에도 활발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류]는 1970년부터 80년의 대만을 배경으로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예치우성이라는

 

타이베이 고등중학에 다니는 열입곱살 소년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 예준린이 살해당한 것을 보고

 

할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고자 합니다.

 

 

항일 전쟁 중이었던 1938년,

 

패배에 패배를 거듭하던 중국군이 처음으로 일본군을 물리치고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1945년 8월,

 

일본이라는 공통의 적을 잃은 국민당과 공산당은 다시 분열해 내전에 돌입했습니다.

 

 

일본군에 의해 마을이 몰살당한 것을 본 예준린은

 

일본군을 도운 검은 개라 불리는 왕커창의 마을로 가서

 

그 마을 사람들을 생매장해버립니다.

 

 

자신에게는 너무 좋은 할아버지이지만

 

할아버지는 과거에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그것이 원한이 되어 살해를 당한 것이라 생각하는 예치우성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 사건을 잊지 않고

 

마침내 범인을 찾아냅니다.

 

.

 

정말 많은 내용이 담긴 소설이지만

 

간추리기에 역부족이라 대략적인 줄거리만 짧게 썼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10대와 20대 시절의 청춘 드라마에

 

주변 인물들의 인생사를 통해 중국의 역사가 담긴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범인을 찾아내는 미스터리 소설인데

 

주인공의 청춘 이야기로 인해 내 유년 시절이 생각나서 몽글몽글해지고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삶도 엿볼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미스터리 소설인 것을 잊은 적도 종종 있어요:)

 

 

무엇보다 주 배경이 항일전쟁, 내전이 있었던 시대라

 

비록 소설이고 다른 나라 역사이지만

 

그 전쟁 안에서의 수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잘 드러나 있어서

 

착잡하고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역사 소설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문장 표현력이 좋아서 집중해서 금방 읽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어요:)

 

.

.

.

.

.

.

 

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나는 물속에서 살기에 당신에게는 내 눈물이 보이지 않아요.

 

 

 

 

728x9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서 종이 우산을 쓰고 가다.  (4) 2022.12.20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8) 2022.08.25
테라피스트  (10) 2022.07.25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13) 2022.07.05
비하인드 도어  (11) 2022.05.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