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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 MY OWN TIME (OMOT)

참 괜찮은 태도

by 코끼리얼리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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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참 괜찮은 태도] 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에 소홀한 요즘에

 

오랜만에 읽은 책인데,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깨달음을 얻은 책입니다:)

 

 

저자는 다큐멘터리 3일의 VJ로 출발해

 

현재 유퀴즈 온 더 블럭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은 2007년에 시작해,

 

2022년 3월 대단원의 막을 내릴 때까지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시선과 그에 담긴 진심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화제가 많이 되었고,

 

그 공을 인정받아 2020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술상 후보에 오른 바 있습니다.

 

.

 

총 7 챕터의 여러가지 이야기들 중 

 

'네가 뭔데 위로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2009년 12월 오전 8시,

 

명동 뒷골목에 일찍부터 문을 연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2500원짜리 콩나물 국밥이 가장 인기라는 이 가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이른 아침을 먹고 있었습니다.

 

 

한 테이블에서 밥을 다 먹은 무리가 일어나 밥값을 내자

 

식당 사장은 저자에게 그들을 자랑하듯 소개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노숙을 했지만,

 

지금은 밤새 폐지를 주워서 생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자립해서 쪽방을 얻어 살고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그들이 처음 왔을 때 악취와 술냄새가 심해서 다른 손님들이 싫어했는데,

 

배고파서 온 사람들을 그냥 내칠 수 없어서 받다보니

 

그들은 단골이 되었습니다.

 

친해지고 난 후 안타까운 마음에 그들에게 저금을 하라고 잔소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통장을 만들 자격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식당 사장은 '나를 믿는다면 내가 통장을 만들어 줄 테니

 

하루에 만 원이라도 저금을 하라' 는 제안을 했고,

 

다음 날 부터 그들은 만 원이고 오천원이고 돈이 생기는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4개월 쯤 지나자 모인 돈이 300만원 가까이 되었고,

 

그 돈으로 쫓겨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쪽방을 하나 얻었습니다.

 

 

남을 위해 통장을 만들고 꼬박꼬박 돈을 입금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사장은 자신도 IMF 때 사업을 하다 망해서 방황을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처음부터 남 같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장은 사업에 실패해 일도 손에서 놓고 아들을 시골집에 맡겨 놨었는데,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가 난 지 17일이 지난 다음에야 의식을 되찾았고

 

아들이 원래 상태로 돌아온 건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는데,

 

사업이 망한 게 뭐라고 다시 일어서면 될 걸,

 

자신 때문에 아들이 안 당해도 될 사고를 당한 것 같았고

 

그 과정을 겪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때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식당 사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콩나물 국밥을 부지런히 만듭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국밥을 먹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냅니다.

 

.

 

책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각각 두 세장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짧다고도 느낄 수 있는 분량인데,

 

스토리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뚜렷하고

 

읽으면서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거나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는데

 

책에서도 역시나 잘 느껴졌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고

 

하루 하루가 소중한 이 세상,

 

일희일비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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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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