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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by 코끼리얼리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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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타인의 해석] 이라는 책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저번에 작가의 다른 책을 힘겹게? 읽은 경험이 있어서

 

이 책을 읽기에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믿고 보게 되는 작가의 책이라 다시 한번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고,

 

토론토대학교와 트리니티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습니다.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티핑 포인트, 블링크,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그리고 타인의 해석>

 

저자는 총 여섯 권의 책을 발표하였는데요.

 

이 여섯 권의 책을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에 올린

 

최고의 경영저술가입니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1부 거짓말의 정체 : 두가지 수수께끼

 

제 2부 진실기본값 이론의 승리 :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첫 번째 도구

 

제 3부 투명성 가정의 실패 :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두 번째 도구

 

제 4부 진실의 정체 : 또 다른 수수께끼

 

제 5부 결합의 파괴 :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세 번째 도구

 

 

저는 여기서 5부 결합의 파괴에 있는 내용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1962년에 미국 시인 실비아 플라스는 영국 시골의 작은 집을 떠나 런던으로 향합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때문에 실비아를 버리면서 아이 둘만 남겨놓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실비아는 런던 프림로즈힐 동네의 한 아파트에서 살게 되는데

 

실비아는 아이들이 잠든 이른 아침에 글을 쓰곤 했습니다.

 

실비아는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젊은 시인으로 떠오르는 중이었고,

 

이런 명성은 높아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12월 말, 극심한 추위가 영국을 덮쳤고,

 

300년 만에 가장 혹독한 겨울이었습니다.

 

실비아는 평생 우울증과 싸웠는데 어둠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실비아는 아이들을 챙겨서 근처에 사는 베커부부 집에 잠시 지내러 갔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고 잠이 들어다가 이내 눈물에 젖어 깨어났습니다.

 

이 날은 목요일이었고,

 

일요일에 베커 부부가 실비아와 아이들을 아파트까지 태워주고 헤어집니다.

 

이 후, 실비아는 아이들 방에 음식과 물을 조금 남겨두고 창문을 열어 놓습니다.

 

그러고는 수건과 헹주, 테이프를 꺼내서 부엌문 틈새를 막고,

 

가스오븐을 틀고 머리를 오븐 안에 넣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몇 년간, 많은 영국 가정은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석탄으로 만든 도시가스에는 다양한 합성물이 혼합되어 있는데,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질소 그리고 냄새가 없지만 치명적인 일산화탄소가 있습니다.

 

바로 이 일산화탄소가 사실상 모든 사람에게 

 

자기 집 안에서 자살할 수 있는 간단한 수단을 제공했습니다.

 

 

실비아 플라스가 목숨을 끊은 1962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5,588명이 자살했는데 

 

그 중에서 2,469명이 실비아와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인 1960년대 가스산업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도시가스는 점차 비싸고 더러운 연료가 되었고

 

서서히 영국의 모든 아파트, 주택, 사무실, 공장이 차례대로 천연가스로 전환되었습니다.

 

1977년 이후에는 오븐에 머리를 집어넣고 가스를 틀어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가벼운 두통과 목근육경련이었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도시가스가 사라짐에 따라

 

가스 자살 건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확연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이 제기됩니다.

 

영국의 자살 방식이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해졌을 때,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 눈을 돌렸을까?

 

아니면 오븐에 머리를 집어넣었을 사람들이 아예 자살을 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다른 자살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는 가정은 대치라고 합니다.

 

대치는 사람들이 자살과 같은 심각한 일을 하려고 할 때

 

멈추기가 매우 어렵다고 가정합니다.

 

한 선택지를 막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른 가능성은 자살이 특정한 맥락과 결합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합이란 어떤 행동이 아주 특정한 상황 및 조건과 연결된다는 사고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대치일까 결합일까?

 

영국 가스의 현대화는 이 질문을 시험하기 위한 거의 완벽한 수단입니다.

 

 

만약 자살이 대치의 경로를 따른다면,

 

자살률이 시간이 흘러도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요한 사회적 사건이 있을 때만 변동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자살이 결합되는 것이라면,

 

특정한 자살 시도 방법의 용이성에 따라 변해야 하는데

 

도시가스처럼 새롭고 손쉬운 방법이 등장하면 자살이 증가해야 하고

 

그런 방법이 사라지면 자살이 감소해야 합니다.

 

자살 곡선은 롤러 코스터 모양이 되어야 합니다.

 

도시가스가 처음 영국 가정에 도입될 때 자살 곡선이 올라가고,

 

1960년대 말 천연가스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곤두박질치는데

 

그 10년 동안 도시가스가 사라짐에 따라 수천 명의 죽음이 예방되었습니다.

 

책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얘기도 나와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책의 극히 일부분이지만,

 

책에는 이 외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정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쉽게 넘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려울 것 같은 부분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와 접목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믿고 보는 작가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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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는 이 책에서의 한 줄은

 

낯선 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만약 낯선 이와의 대화가 틀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그 낯선 이를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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